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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의 첫수술.....

결혼7년만에 딸을, 8년만에 아들을 낳아 조금은 별스럽게 아이들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던 시절이었다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고 우여곡절 끝에 잘 적응해서 평화로이 학교 생활을 하던 어느날.....아들이 배가 아프다며 식은땀을 흘리기에 태어나면서 부터 쭈욱 다니던 소아과에 데리고 갔다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 받아 집으로 왔고 약을 먹이니 조금 나아지는 듯 하더니 밤새 배가 아파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학교 선생님께 상황 설명을 드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아이들이 많아서 대기하는 시간이 꽤나 길었다 아들 차례가 되어서 진찰을 받으니 여전히 장염이라고 하셨고 한숨도 못잤다고 하니 링거를 한대 맞고 가라고 하셔서 링거를 꽂았다 한 삼십분쯤 지났을까 왠지 모르게 아파하는 아이를 보고 있는데 내 손이 ..

카테고리 없음 2025.02.09

설날에 만난 곰돌이인형

초등학교 4학년때의 일이다우리 집은 방앗간을 했기 때문에 명절은 우리 가족에겐 전쟁이었다 부모님의 솜씨가 남달랏기에 우리집은 전국적으로 주문을 받아 고속버스로 떡을 보내는 인기떡집이었다 지금처럼 유투브가 발달 되었었다면 우리집은 아마도 빌딩부자가 되어 있었을수도...내가 초등일때는 빈 옆가게를 잠시 빌려 설날쯔음 강정도 했었는데 아빠랑 오빠랑 나랑 셋째언니가 강정팀이었다 아빠랑 오빠가 강정을 만들어내면 언니랑 나는 식혀서 비닐에 담아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이었다 아침부터 밤12시까지 한시도 쉴틈없이 방앗간은 방앗간대로 강정은 강정대로 정신없는 2주정도를 보내야만 했다 그해도 어김없이 모두들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들을 잘해내어 별탈없는 2주를 보내고 설전날 밤12시가 되어서야 모든 것이 정리가 되고 있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2.07

멀고도 가까운 인연의 49제

얼마 전 딸램과 떠났던 목포여행중에 조금은 특별히 안타까운 부고가 들려왔다 여행중이라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안타까움에 오늘 49제중 3제를 지낸다고 해서 관음사를 다녀왔다 이 분은 둘째형부의 큰매형이시다 어찌보면 명목상의 사돈일뿐 지나가다 만나도 얼굴조차 기억못할 서로 일 수도 있는 사이...그런 그 분과의 인연은 그 분이 병명조차 없는 병과 싸우기 시작하시고 부터 였던 것 같다 평생을 교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셨던 수학 선생님이시다 두 아들도 훌륭히 키워내신 모범적인 아버지이자 누구의 멘토가 되어도 전혀 흠잡을데 없는 분이셨다 퇴직을 하시고 두 해쯤 지났을 무렵이다 원인 모를 병으로 전국 팔도의 병원과 한의원을 다 찾아다녔음에도 병명도 모른체 몸이 서서히 굳어가고 계셨다 거동이 조금씩 불편해져서 걷는..

카테고리 없음 2025.02.02

아빠와 나의 특별했던 이별

벌써 10년이 훨씬 지난 이야기가 되었다. 아빠가 살아계신다면 올해 95세가 되셨을꺼다 감사하게도 90세의 엄마는 건강하게 살아계신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던 시절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셋째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와는 다른 무거운 목소리의 언니는 쉽사리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며 내눈치를 보는 듯했다 나는 직감적으로 아빠의 이야기라는걸 알아챌 수가 있었다 그때 아빠는 병원에 계셨으니까...그 몇일 전 세명의 언니들이 설악산 어떤 암자에 1박2일행을 떠났고 아직 어린 셋째언니의 두 아들을 봐주기위해 부모님은 언니집에 머물고 계셨다 나는 아이들이 어려서 다음을 기약하고 참여하지 못했다 셋째언니 집에서 아침을 드시다가 아빠가 일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 119에 실려 병원에 ..

카테고리 없음 2025.02.01

나이먹으면서 해야할 숙제들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노트북을 하나 사야할까 생각하던중 틱톡에서 휴대폰에 연결해서 쓸 수있는 키보드를 발견했다 망설임 없이 주문해서 나는 오늘 딸래미의 도움으로 키보드를 이용해 글을 써본다 내 나이 이제 오십셋 (만으로 생일 안지나서 오십하나라고 빡빡우기면서도) 뭐라도 할 수 있는 나이지만 새로운 기기들의 등장에는 항상 긴장이 된다 아직은 일터에서도 일잘하기로 소문난 인정받는 일꾼이건만 새로운 기기들의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고 회피하려고만 드는 내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이제는, 앞으로는 이 시대의 일원으로 살아갈려면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키오스크 주문쯤은 척척해내야 하지않을까 싶다 하나를 외울려면 두개를 까먹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나는 오늘도 다짐해본다 비록 더디더라도 피하지는 말자 한번에 안된다고 포기하..

카테고리 없음 2024.07.21

저요저요~헉~~~

딸래미와 갑자기 떠나온 강원도여행중이다 딸래미와의 여행은 항상 즐겁고 편안하다~ 여행하다보니 아이들 어릴적 청남대에 여행갔던 일이 생각난다 아들은 6살 딸은 7살시절이다 우리 아들은 어릴적 유아잡지에 실릴만큼 남다른 외모를 타고 났었다(사춘기를 지나면서 낯선 얼굴이 되어버렸다 ㅜㅜ) 지나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한번씩 쳐다보고 한마디씩 하고 할 정도로 항상 이목을 끄는 미모로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삶이었다 이른 여름이 다가올즈음 아이들을 데리고 청남대에 놀러갔었다 길을따라 걷고있는데 맞은편에서 관광차 한대분의 아주머니들이 줄지어 걸어오고 계셨다 울아들은 뭔가를 직감한듯 길옆으로 바짝붙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미모는 빛을 발했는지 선두에 걷고있던 한아주머니가 "어머 얘봐라" 하..

카테고리 없음 2024.07.18

새로운 시작~ 나에게 주는 작은선물과위로

아이들을 키우며 카카오스토리에 빠져 일상을 공유했던 시절이 있었다 휴대폰을 새로 만들면서 계정을 잊어버려 나는 아직도 그때의 스토리를 잃어버린채 찾아헤메고있다 내가 스토리를 찾고 있었다는 기억조차 희미해질때쯤 나는 기억을 잃어버릴까봐 어떤 방법으로든 일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할때쯤 글쓰는 블로그들에 대해 알게됫고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몇년을 보냈다 잘알지 못하는것에 대한 도전이 무서운 나이가 된것일까 시작이 쉽지않았다 이러다가 시작조차 못할것 같은 맘에 우연히 보게된 쇼츠에서 티스토리를 소개받고 이렇게 무작정 시작해본다 누가 봐주기를 바라는것 보다 내가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 같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면서~ 잘해나가고싶다 잘해나갈 수 있을거다 나는 잘할 수 있다 화이팅~♡

카테고리 없음 2024.07.14